(아시아뉴스통신=
이승희 기자)
전북 완주군 내 여러 마을의 특성과 청정한 자연환경, 그리고 어머니의 손맛을 다채로운 음식으로 구현해낸 품평회가 열렸다.
완주군은 12일 전주대학교 창조관 푸드스타일링실에서 ‘2013년도 맛있는 마을 음식품평회’를 가졌다. ‘맛있는 마을 사업’은 완주군 마을공동체 사업 중 가장 기초가 되는 사업으로, 소규모 공동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이번에 품평회에서는 삼례 농원마을의 오방색화전을 비롯해 용진 신지동마을의 파뿌리부각과 도라지부각, 상관 산정마을의 청국장찌개, 소양 오성마을의 퓨전부꾸미, 소양 대승마을의 닥나무백숙, 구이 구암마을의 올미묵, 비봉 원내월마을의 토란탕, 경천 갱금마을의 산채송편 등 총 8개 마을 및 음식이 경합을 벌였다.
완주군은 이번 품평회를 위해 지난 5월부터 3회에 걸쳐 2013년도 맛있는 마을 선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음식 조리교육을 추진했다. 또한 체계적인 조리교육을 위해 전주대학교 한식 조리학과 교수진 4명과 조교 5명 등 총 9명의 강사진이 마을주민 도우미로도 나섰다.
특히 그간 레시피 없는 손대중 눈대중이던 음식을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지도 교수들의 정확한 계량과 체계를 통해 일정한 맛을 계속 유지시키고, 체계적인 교육과 시스템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은 맛있는 마을 사업과 음식 조리교육을 통해 일구어낸 성과라는 평가다.
군 농촌활력과 관계자는 “그간 칼, 도마, 후라이판이 전부였던 열악한 마을회관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했었는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조리실에서 제복을 갖추어 그간 조리교육을 받은 조리공정과 레시피를 바탕으로 경합을 벌였다”며 “품평회에 임하는 마을주민들의 마음가짐과 책임감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품평회 결과 최우수마을(1개) 300만원 , 우수마을(2개) 각 200만원, 장려마을(2개) 150만원을 시상하게 되는데, 시상금은 7월~8월경 상품화 워크숍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완주군은 2013년 맛있는 마을에 선정된 마을에 대해 마을 대표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참살기와 파워빌리지, 와일드푸드 축제와 연계시킬 계획이다.